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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정용진·손정현 모욕 혐의 경찰 입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모욕·5·18 특별법 위반 혐의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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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탱크데이가 끝내 정용진까지 입건시킨 이유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5월 24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마케팅이 계엄군 탱크 투입과 박종철 고문치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폭발하면서, 시민단체와 5·18 유공자 양쪽의 고발이 결국 형사 수사로 번졌다. 정 회장은 26일 오전 9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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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탱크데이'는 어떻게 5·18 모욕 사건으로 번졌나?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컴퍼니는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버디 위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문제가 된 홍보 이미지에는 5월 18일을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탱크데이'라는 문구가 배치됐으며,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함께 노출됐다. '탱크'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장갑·전차를,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서 경찰이 사망 경위를 변명한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즉시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세계그룹은 같은 날 손정현 대표를 즉시 해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5·18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광주·전남 시민단체는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앞에서 텀블러를 부수는 퍼포먼스로 불매 의사를 표시했다.

Starbucks Korea's 'Tank Day' tumbler promotion on the May 18 anniversary triggered a national backlash for evoking 1980 Gwangju and the 1987 Park Jong-chul torture-death case. Shinsegae fired CEO Son Jung-hyun the same day, but criticism only widened.

경찰은 왜 신세계 총수까지 직접 입건했나?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5월 20일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같은 날 5·18 유공자들도 정 회장, 손 전 대표, 스타벅스 마케팅 담당자·책임자 4명을 모욕 및 5·18 특별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청은 21일 이들 사건을 모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단일 수사 라인에서 다루도록 했다.

공공범죄수사대는 22일 김순환 서민위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24일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입건했다. 입건 자체는 고발 접수에 따른 형식적 조치지만, 대기업 총수가 5·18 특별법 위반 혐의로 형사 절차의 피의자 명단에 오른 사례는 이례적이다. 5·18 특별법 제8조는 허위사실 유포·모욕 행위에 최대 징역 5년 또는 벌금 5천만원을 규정하고 있어, 본격 수사가 시작되면 정 회장의 직접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wo separate complaints — one from a civic group, one from 5·18 surviving members — were merged at the Seoul Metropolitan Police Agency's Public Crime Investigation Unit. Investigators booked Chairman Jung and ex-CEO Son on insult and special-act charges on May 24.

신세계가 짊어진 비용은 어디까지 커졌나?

스타벅스코리아는 2025년 매출 3조 2,380억원, 전국 2,115개 매장으로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시장이다. 2025년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 주 이용률 1위(40.9%)를 지키며 2위 메가커피(26.6%)와 격차를 두고 있다. 이런 압도적 시장 지배력이 이번 사태에서는 오히려 부메랑이 됐다. 5·18 단체와 광주 지역 정서에 직접 부딪힌 결과, 공직사회와 일부 지자체에서 스타벅스 단체 주문을 보류하는 움직임이 보도됐고 SNS에서는 불매 인증이 빠르게 확산됐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7월 미국 본사로부터 SCK 지분 17.5%를 약 4,742억원에 추가 인수해 운영 책임을 전적으로 떠안았다. 손 전 대표 해임에 이어 정 회장 본인이 형사 입건과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까지 떠안게 되면서, 단순한 마케팅 사고가 그룹 총수의 사법·평판 리스크로 직결됐다.

Starbucks Korea posted KRW 3.24 trillion in 2025 revenue with 2,115 stores — the world's third-largest market. The boycott wave and police booking now directly threaten that scale, dragging Shinsegae's chairman into both criminal exposure and a personal apology stage on May 26.

26일 정용진 사과 기자회견은 어떤 변수를 남기나?

정 회장은 26일 오전 9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직접 사과문을 낭독하고 그룹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신세계그룹이 사전 배포한 사과문 기조에는 "모든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표현이 담겼다. 진상조사에서는 '탱크데이' 표현을 누가, 어느 단계에서 승인했는지, 외부 대행사 관여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스타벅스 측은 사내 SCK 직원이 광고를 제작했다고 1차 해명했지만, '책상에 탁' 등의 문구가 우연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정 회장의 정치적 발언 이력도 사태를 키운 변수다. 2022년 SNS '멸공' 해시태그 논란 당시에도 신세계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600억원 이상 증발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형사 수사가 본격화되고 정청래 의원 등이 '5·18 모욕 처벌법' 개정을 추진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어, 26일 기자회견의 발언 수위가 수사·여론 양쪽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Chairman Jung will read his apology and unveil an internal probe on May 26. Key questions: who approved the wording, and whether his past 'eradicate communism' SNS scandal makes this episode an isolated incident or a pattern in Shinsegae's brand governance.

신세계는 이 사고를 '실무자 일탈'로 봉합할 수 있을까?

이번 '탱크데이' 사태가 단순한 카피라이팅 실수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문제의 표현이 한 단어가 아니라 두 개의 강력한 역사 코드가 같은 화면에 겹쳐 있었다는 점이다. '탱크'는 5·18 광주의 계엄군 장갑을,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사건을 상징한다. 한국 현대사 민주화 기억의 가장 깊은 두 상처를 하필 5월 18일이라는 날짜에 묶어낸 표현이 우연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렇기 때문에 정용진 회장의 26일 사과 기자회견에서 가장 결정적인 대목은 사과의 수위가 아니라 진상조사의 해상도다. 광고 시안의 검수 라인은 어디였는지, 외부 대행사 관여는 있었는지, 사내 의사결정 권한이 어디에 분산돼 있었는지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으면 '실무자 한 명의 일탈'이라는 해명은 1980년대식 변명 구조와 묶여 더 큰 역풍을 부를 수 있다.

더 중요한 맥락은 이번 사태가 정용진 회장 개인의 정치적 발언 이력 위에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멸공' 해시태그 논란 당시 신세계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600억원 이상 증발한 전례는, 총수의 SNS·메시지 한 줄이 그룹 전체 평판과 주가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이미 한 차례 증명했다. 이번에는 SNS가 아니라 핵심 자회사의 공식 마케팅 채널에서 비슷한 종류의 정치·역사 감수성 부재가 드러난 셈이다. 더욱이 스타벅스코리아는 2025년 매출 3조 2,380억원으로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시장이고, 그룹이 2021년 4,742억원을 들여 미국 본사 지분까지 인수해 운영 책임을 100% 떠안은 핵심 자산이다. 즉 일선 실무자 한 명의 일탈로 정리하기에는 회사가 너무 크고, 총수의 개입 가능성을 묻는 여론도 그만큼 길게 이어진다.

수사·입법 흐름도 신세계에 우호적이지 않다. 5·18 특별법 제8조는 최대 징역 5년·벌금 5천만원을 규정하고 있고, 정청래 의원 등이 사실적시 명예훼손까지 처벌 범위를 넓히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경찰이 고발 접수 사흘 만에 총수 입건까지 이끌어낸 '이례적으로 빠른' 진행 속도는, 향후 직접 소환 가능성과 광고 결재 라인 압수수색 가능성까지 시사한다. 정 회장 입장에서는 26일 기자회견에서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본인이 끌어안을지가 형사 절차 진행 방향과 직결된다. 사과의 진정성보다 진상조사의 투명성과 재발 방지 시스템의 구체성이, 이번 사태를 '한 번의 사고'로 닫을지 '구조적 거버넌스 실패'로 굳힐지를 갈라놓을 것이다.

Whether Shinsegae can contain this as a one-off staff error depends less on the depth of Jung's apology than on the granularity of the internal probe — approval lines, agency involvement, and chain of command. Against the backdrop of his 2022 anti-communism scandal and a tightening 5·18 defamation law, the May 26 press conference will decide whether this becomes a closed incident or an ongoing governance crisis.

자주 묻는 질문

Q. 정용진 회장이 받는 혐의의 최대 형량은?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8조는 허위사실 유포·모욕 행위에 최대 징역 5년 또는 벌금 5천만원을 규정한다. 일반 모욕죄(형법 제311조)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이지만 이번 사건은 특별법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Q. '책상에 탁'은 왜 문제가 됐나?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사망 경위를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변명한 발언이다. 군사정권의 대표적 거짓 해명으로 기억되며, 한국 민주화 운동사의 상징적 문구다. 5월 18일에 이 표현을 마케팅 카피로 쓴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Q. 손정현 전 대표 해임은 자발적 사임인가? 사임이 아닌 즉시 해임이다. 신세계그룹은 5월 18일 "오늘 발생한 부적절한 마케팅 진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정현 대표를 즉시 해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 전 대표는 해임 직후 5·18 영령과 국민에게 사죄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Q. 정용진 회장 본인 소환 조사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입건 단계로 소환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다만 광주 남부서에 별도 고발된 5·18 유공자 사건이 병합 수사되고 정치권의 5·18 모욕 처벌법 강화 움직임이 겹치면서, 통상 사건보다 신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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