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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삼소 회동 임박…홍대 삼겹살집서 4대 총수와 피지컬 AI 담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6월 5일 홍대 삼겹살집 형님 저요에서 SK·현대차·LG·네이버 총수와 삼소 회동을 갖는다. HBM·로봇·데이터센터·피지컬 AI 협력이 테이블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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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은 왜 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을까?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6월 5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다. 지난해 10월 APEC 깐부치킨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의 재방한이다. 이번 만찬은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 삼겹살집 형님 저요에서 열리며, SK·현대차·LG·네이버 총수가 한자리에 모인다. 깐부에서 형님으로, 회동의 호칭이 바뀐 가운데 의제는 HBM에서 피지컬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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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깐부에서 형님으로, 왜 또 삼겹살인가?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 사이드라인에서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황 CEO가 직접 모든 손님의 식사비를 결제하며 화제를 모은 자리였고, 회동 직후 엔비디아는 한국에 26만 장 규모의 첨단 GPU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6월 5일 만찬은 그 후속편 격이다. 장소는 당초 성수동이 유력했지만 안전 문제와 동선을 이유로 홍대 형님 저요로 조정됐다. 셰프 고든 램지가 다녀간 곳으로도 알려진 이 식당에서 황 CEO는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이른바 삼소 회동을 이어간다. 격식 없는 한식 자리는 황 CEO 특유의 캐주얼 외교가 다시 가동되는 신호로 읽힌다.

Nvidia CEO Jensen Huang returns to Seoul on June 5 for a samgyeopsal-soju dinner with the chairs of SK, Hyundai Motor, LG, and Naver, picking up where last October's chimaek summit left off.

의제는 정말 메모리 한 가지뿐일까?

이번 회동에서 다뤄질 분야는 한 카테고리에 묶이지 않는다. 업계가 공통적으로 거론하는 의제는 HBM 등 AI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피지컬 AI다. 한국 4대 그룹이 강점을 가진 분야가 그대로 테이블 위에 올라온다.

SK는 HBM과 AI 데이터센터,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LG는 전장과 피지컬 AI, 네이버는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서 엔비디아와 접점이 있다. 황 CEO 입장에서는 부품 공급망 미팅을 넘어 한국 AI 생태계 전반을 한 자리에서 점검하는 의미가 크다. 엔비디아가 단순 칩 공급사를 넘어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합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제조·모빌리티·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갖춘 사실상 유일한 동맹 후보군이다.

The dinner agenda spans HBM, AI data centers, autonomous driving, robotics, and physical AI — categories that map directly onto each Korean chaebol's core competence.

숫자로 보면 엔비디아-한국 동맹의 규모는?

지난해 APEC에서 발표된 한국향 GPU 공급 규모는 총 26만 장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롤아웃이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5만 장 이상, SK그룹이 5만 장 이상, 현대차그룹이 5만 장의 블랙웰 GPU, 네이버클라우드가 6만 장 이상, 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만 장 이상을 각각 확보한다. SK 5만 장에는 아시아 최초로 도입되는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기반 산업용 AI 클라우드가 포함돼 있다.

황 CEO는 4일 저녁 한국 입국 직전 대만 타이베이에서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쳤다. 출국일은 8일 늦은 오후로, 4박에 가까운 빡빡한 일정 동안 게임업계, AI·로봇 스타트업, 대학 연구진을 잇달아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네이버 제2사옥 1784 방문도 조율 중이다. 황 CEO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비공식 웹사이트에는 방문자 7만 명 이상이 몰리며 한국 사회의 관심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Nvidia's October 2025 pledge of 260,000 GPUs to Korea — split across Samsung, SK, Hyundai, Naver Cloud, and the government — anchors the strategic backdrop of this week's dinner.

회동 이후 한국 AI 산업의 동선은?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의 협력 무게중심은 메모리 공급망에서 산업 현장 전반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용 HBM 시장의 약 70%를 점유한 가운데, 다음 라운드는 로봇·자동차·게임·클라우드·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응용 분야에서 벌어진다. 황 CEO가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 자체가 엔비디아가 한국을 일회성 부품 시장이 아닌 전(全)스택 파트너로 본다는 시그널이다.

특히 네이버 1784 방문이 성사될 경우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5G 특화망 등 네이버가 축적한 기술과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이 결합되는 그림이 그려진다. SK하이닉스 팹에 엔비디아 디지털트윈을 적용해 자율형 공장을 구현하는 협력도 이미 GTC 2026에서 공개된 바 있다. 회동 직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빠진 빈자리가 누구로 채워지느냐, 그리고 추가 GPU 공급 계약 발표가 이어지느냐가 한국 AI 산업의 다음 한 분기를 좌우할 변수다.

Beyond HBM, the next phase pivots to physical AI applications — robots, autonomous vehicles, digital twins for fabs — where Korea's manufacturing depth gives Nvidia a uniquely full-stack partner.

기자가 본 삼소 회동, 그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이번 회동의 가장 큰 변화는 멤버 구성이다. 깐부치킨에는 삼성과 현대차 두 총수만 있었지만, 형님 저요에는 SK·현대차·LG·네이버 4대 그룹·플랫폼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재용 회장이 동선에서 빠진 점은 그 자체로 해석거리지만, 더 본질적인 메시지는 따로 있다. 엔비디아가 한국을 일회성 메모리 협력 파트너가 아니라 AI 인프라부터 응용 서비스까지 묶어 다루는 권역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황 CEO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잠실 마운드에 오르고, 유재석 옆에 앉으며, 홍대 골목 삼겹살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동선 자체가 메시지다. 그는 한국 시장을 부품 조달처가 아닌 서사가 통하는 무대로 다룬다. 글로벌 빅테크 CEO가 이 정도로 공들여 4박 일정을 짠 사례는 흔치 않다. 그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엔비디아가 한국이라는 비교적 안전한 동맹 거점을 통해 피지컬 AI 시대의 공급망과 데이터, 사용자 신뢰까지 동시에 확보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기회와 부담이 함께 있다. 26만 장 GPU는 시작일 뿐, 한 분기마다 추가 협력 의제가 던져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음 분기 실적 시즌에 4대 그룹이 각자 어떤 엔비디아 협력 카드를 들고 나오느냐가, 한국 AI 산업의 실질 체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The dinner's real signal is membership: expanding from two chaebol chairs to four top groups suggests Nvidia now treats Korea as a full-stack AI region, not just a memory supplier — each chaebol must answer with a concrete partnership card next quarter.

자주 묻는 질문

Q. 삼소 회동이 정확히 어떤 자리인가요? 삼겹살과 소주를 함께하는 격식 없는 만찬을 줄인 표현입니다. 6월 5일 저녁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 형님 저요에서 열리며, 황 CEO와 SK 최태원, 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네이버 이해진 등 4대 그룹·플랫폼 총수가 참석합니다.
Q. 지난해 깐부치킨 회동과 무엇이 달라졌나요? 지난해 10월 회동은 이재용·정의선 두 총수와의 만남이 핵심이었고 직후 26만 장 GPU 공급이 발표됐습니다. 이번에는 참석자가 4대 총수로 확대됐고 의제도 HBM·로봇·데이터센터·피지컬 AI로 넓어졌습니다.
Q. 황 CEO의 한국 일정은 만찬 외에 어떻게 짜여 있나요? 4박 일정으로,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 시구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이 예정돼 있고, 게임업계·AI 로봇 스타트업·대학 연구진과의 별도 면담, 네이버 제2사옥 1784 방문이 조율 중입니다.
Q. 한국 기업에 가장 중요한 의제는 무엇인가요? HBM 공급가·물량 확정, 피지컬 AI 협력 분야에서의 공동 개발 약속, 데이터센터용 추가 GPU 공급 라인업이 핵심입니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과 디지털트윈 분야에서의 라이선스 협상도 후속 의제로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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