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창원·김해 공천, 내란 옹호 후보 4명의 발언 기록
국민의힘이 남재욱·박선애·김유상·이미애 등 12·3 비상계엄 옹호·탄핵 반대 인사들을 6·3 지방선거 창원·김해 후보로 공천했다. 뉴스타파 회의록 전수조사 결과다.
창원·김해 4명, 왜 국민의힘 후보가 됐나?
뉴스타파가 전국 243개 지방의회 회의록 약 3만 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한 지방의원 상당수가 6·3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된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된 창원·김해 편에서는 남재욱·박선애·김유상·이미애 등 4명의 발언 기록이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파면 1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이들에게 지방선거 공천장을 줬다.

목차
뉴스타파는 어떻게 3만 건을 뒤졌나?
뉴스타파는 12·3 비상계엄 다음 날인 2024년 12월 4일부터 최근까지 전국 243개 광역·기초의회의 공식 회의록 약 3만 건을 전수조사했다. 본회의·상임위 발언 가운데 내란 옹호, 탄핵 반대, 부정선거 음모론 등을 담은 기록을 추렸고, 이 명단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자와 교차 검증했다. 결과는 부산·울산, 창원·김해, 충남·서산 3차에 걸쳐 보도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파면된 이후에도, 국민의힘 공천 검증 시스템이 내란 옹호 발언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ewsTapa scanned roughly 30,000 minutes from 243 local councils nationwide, cross-referencing martial-law-defending statements against PPP nominee lists for the June 3 elections.
창원에서는 누가, 무엇을 말했나?
국민의힘 남재욱 창원시의원 후보(창원 카선거구)는 2024년 12월 10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6시간의 비상계엄은 헌법의 최고 수호자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이었음을 확인한다"고 발언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성명을 낭독하는 형식이었지만, 본인 동의 여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문순규 의원의 질문에 "당연하지요"라고 답했다. 같은 회기에서 박선애 후보(창원 차선거구)는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왜 계엄령이 잘못됐다고만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뉴스타파 취재에 남재욱 후보는 "계엄 옹호 발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박선애 후보는 문자로 "내란 옹호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In Changwon, PPP nominees Nam Jae-uk and Park Sun-ae publicly defended the martial law during a December 10, 2024 council session, claiming it was a constitutional exercise of presidential authority.
김해 두 후보의 행적은?
김해는 결의안과 길거리 집회 두 가지 무대에서 사례가 나왔다. 김유상 후보(김해 다선거구)는 2025년 3월 17일 제269회 김해시의회 임시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불법탄핵 각하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회기 시작 10일 전 제출 원칙을 어기고 본회의 1시간 전 휴대전화 문자로 의원들에게 전달된 기습 안건이었다. 민주당 의원 10명은 전원 퇴장했고, 국민의힘 의원 15명만으로 결의안이 채택됐다. 김유상 후보는 2025년 1월 19일 창원광장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서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이미애 후보(김해 라선거구)는 같은 집회에서 "김해는 빨갱이들이 많습니다. 김해에서 의정활동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발언했고, 이후 SNS에 '대통령이 옳았다', '계엄은 대통령 권한' 등의 글을 올렸다.
In Gimhae, Kim Yu-sang sponsored a March 2025 council resolution calling for the impeachment to be dismissed, while Lee Mi-ae publicly labeled Gimhae residents as communist sympathizers at a pro-Yoon rally.
6·3 지방선거, 유권자의 선택은?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윤석열 파면 1년 2개월 뒤 처음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다. 국민의힘은 이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부산 북갑),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울산 남갑),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경기 안산갑) 등 계엄 옹호 인사 5명을 공천한 바 있다. 부산·울산에 이어 창원·김해까지 동일한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후보 본인의 항변과 별개로, 회의록과 영상이라는 공식 기록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유권자가 직접 발언 원문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뉴스타파는 곧 충남·서산 편을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The June 3 election will be the first nationwide vote since Yoon's removal, and PPP nominations across Busan, Ulsan, Changwon and Gimhae suggest the party's vetting did not penalize martial-law defenders.
기록의 시대, 회의록은 왜 다시 무기가 되었나?
이번 보도가 던지는 가장 무거운 질문은 단순한 후보 검증이 아니다. 한국 정치에서 공식 회의록과 영상 기록이 다시 일종의 '시민 무기'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발언자가 부인하면 그것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제는 본회의 회의록이 모두 디지털로 공개되고, 영상 회의록까지 보존된다. 뉴스타파가 243개 지방의회 3만 건을 전수조사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인프라 덕분이다. 발언자는 부인하지만, 회의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이 비대칭이 후보들에게 새로운 정치적 압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시사점은 정당 내부 공천 시스템의 한계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파면 직후 이른바 '절윤' 결의를 발표했지만, 회의록상 명백한 계엄 옹호 발언이 남아있는 인사들을 부산·울산 4명, 창원·김해 4명, 차후 충남·서산까지 연쇄적으로 공천했다. 이는 공천 검증이 발언 기록을 들여다보지 못했거나, 들여다봤음에도 정치적 자산을 우선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당의 자정 능력이 시민사회의 자료 조사 능력에 추월당하고 있다는 신호다.
세 번째는 유권자의 정보 비대칭 해소다. 과거에는 후보의 과거 발언을 알기 위해 지역 신문이나 입소문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시민·언론이 회의록 원문과 영상을 직접 제시할 수 있다. 6·3 지방선거는 이 새로운 정보 환경에서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이며, 결과는 단순한 진영 대결을 넘어 '기록 기반 정치 책임'이 어디까지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회의록 한 줄이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면, 향후 모든 의원의 발언이 향후 공천 검증의 1차 자료가 될 것이다.
Council minutes and video archives have become tools of civic accountability, and the June 3 election will test whether record-based scrutiny can outpace party self-policing.
자주 묻는 질문
Q. 뉴스타파가 조사한 회의록은 어떻게 검증됐나?
전국 243개 광역·기초의회의 공식 본회의·상임위 회의록 약 3만 건을 전수조사했다. 모든 발언은 시·도의회가 직접 작성·공개하는 공식 기록이며, 영상 회의록도 함께 보존돼 있어 발언 원문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Q. 후보들이 발언을 부정하면 어떻게 되나?
남재욱 후보는 "계엄 옹호가 아니다"라고 했고, 박선애·김유상 후보는 발언 자체를 부인하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본회의 회의록과 집회 영상이 공식 기록으로 남아있어 1차 자료로 검증이 가능하다.Q. 국민의힘 공천 검증 시스템은 작동했나?
국민의힘은 2025년 4월 윤석열 파면 직후 '절윤' 결의를 발표했으나, 그 두 달 뒤 부산·울산에서 4명, 창원·김해에서 4명 등 회의록상 계엄 옹호 기록이 명확한 인사들을 공천했다. 공천 시스템이 회의록·SNS 기록을 검토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Q. 시리즈 3편은 어디가 다뤄지나?
뉴스타파는 부산·울산(1편), 창원·김해(2편)에 이어 충남·서산을 다룬 3편을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추가 지역이 포함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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